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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ta 上 - 서핑 홀로서기

bali, kuta

2026.6.22 ~ 6.23


6.22

대나무 천장이 높은 꾸따의 새 숙소 방 — 더블 침대와 옷장, 침대 위 초록색 장바구니

큰맘 먹고 예약한 1박에 3만 5천원인 새로운 숙소는 너무나도 좋았다.
마침내 타월아트를 해주는 숙소에 가본다. 물에서 드디어 냄새가 안난다. 침대 바로 옆에 스위치가 있다.
행복은 역시 상대적이라는 걸 깨닫는다.

차슈와 반숙 계란, 목이버섯을 올린 돈코츠 라멘 한 그릇과 흰쌀밥
Kenji 라멘의 ‘라멘 주문시 야키토리 무료’ 런치 메뉴판과 검은 접시에 담긴 야키토리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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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으로 라멘 한그릇을 때렸다.
앞에 메뉴판을 보니까 점심에는 라멘 시키면 야키토리 하나가 꽁짜였다.

입을 싹 씻고 아무 말 안하는 종업원 누나가 좀 얄미웠다.
꽁짜 야키토리는 별 맛이 없었다.

콘크리트 인테리어 카페의 나무 테이블 위 노트북과 아이스라떼

아이슬란드 여행 짜기 ing. 아직 터키 숙소, 포르투 숙소도 안 구해놓고 2달 뒤 여정부터 짜고 있다.

꾸따 해변에서 파란 보드에 올라 하얀 파도를 타는 모습

꾸따에 온 이유 중 하나인 서핑을 했다.
이틀 연속 물에 들어가서인지, 얼마 전 헬스가 독이 됐는지 패들링에 힘이 잘 안 들어갔다.

그건 그렇고 이번 선생님은 날 강하게 키워주셨다.
바다 깊이 들어가지도, 내 보드를 잡아주지도 않았다.
시간 관념이 철저하셨던 선생님은 내가 파도를 타다 넘어지고 나면 줄곧 시계를 들여다 보곤했다.

내일은 보드만 빌려서 나혼자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비치워크 몰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 한 컵을 손에 든 모습, 코코넛 칩과 롤 웨하스

씻고 선셋 보러 가는 길에 비치워크에 들렀다. 아이콘발리랑 다른데 뭔가 여기가 더 마음에 든다.
DJI도 크게 있다. GPT가 먹으래서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어줬다.

노을 지는 꾸따 해변 — 수평선에 걸린 금빛 해와 모래사장에 가득한 사람들, 파라솔
꾸따 해변의 노을 실루엣 — 주황빛 수평선과 아이를 목마 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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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 꾸따의 선셋!
소피안(하도 많은 사람의 이름을 들어서 헷갈린다)에게 빈땅 작은 거 50k에 거래했다.
그는 7시에 기도하러 가야 한다며, 잘 먹고 있던 나에게 6시반에 나가라고 했다. 주문한지 10분만의 일이었다.

내일도 오겠다고 했다. 돌아가는 길에 뷰 좋은 바를 봐두고 이름을 알아뒀다.
소피안에게 미안하지만 내일 선셋은 거기서 볼 예정이다.

참치와 아보카도, 적양배추, 망고마요를 올린 포케볼, 뒤로 스무디 메뉴판

근육통이 살짝 와서 이번엔 풀바디 마사지를 받았다. 술이 다 깼다.
저녁을 먹으며 또 다시 아이슬란드 일정을 짰다.

쓴 돈 (오후, 꾸따 몫)

숙소 400k
그랩(사누르→꾸따) 40k
라멘 120k
카페 40k
서핑 200k
코코넛아이스크림 40k
마사지 100k
맥주 50k + 저녁·맥주 140k= 1100k (약 9만 5천원)


6.23 - 발리 청년

‘Create your own Sandwich’ 주문표 — 빵·치즈·소스·샐러드·단백질을 골라 체크한 종이
통밀빵 사이에 양상추와 오이를 넣은 샌드위치, 나무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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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Good in bread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원하는 재료를 골라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로컬 서브웨이 느낌인데, 훨씬 더 실했다.

그리고 또다시 3시쯤 서핑! 서핑만 하면 사진을 못찍는 게 아쉽다.
한국 문화를 아주 좋아하는 David Park과 스몰톡을 나누고, 2시간에 100K로 래쉬가드 포함해 보드를 빌렸다.
이번에는 레슨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타봤다. 3번이나 해변 끝까지 닿았다.

Lagoon Lounge의 흰 파라솔 아래에서 바라본 노을 지는 바다와 서퍼들
노을 지는 꾸따 해변을 배경으로 놓인 나시고랭 접시와 빈땅 병맥주, 유리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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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이 끝나고 씻고 나면 어느새 선셋 시간이 다가온다.
끝나지않는 아이슬란드 계획을 세우러 빈백과 테이블을 찾다 Lagoon Lounge에 들어갔다.
발리에서 먹은 나시고랭 중에 제일 맛있었다. 떠나는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가.

Lagoon Lounge 파라솔 아래에서 본 3갈래로 갈라진 노을, 박명광선

3갈래로 갈라진 노을.

밤 해변에서 손에 든 ‘MAKARONI MAKNYUS’ 과자 봉지, 옆에 빈땅 병

노을이 다 떨어질 무렵, 한 젊은이가 말을 걸었다.
공손하게 자기를 소개하더니, 직접 만든 과자를 판매한다고 했다.
갓 스무살이 됐고 친구 하나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기특한 마음에 1개를 40K에 샀다.
번역기를 써서 인도네시아어로 당신을 응원한다고 말하니까 매우 좋아했다.

과자는 질소포장 없이 꽉 차있었다.
과자 뒤 인스타를 타고 들어가보니 제법 규모 있는 사업 같았다. 심지어 분점도 있었다.
친구와 함께라는 건 거짓말이고 그저 영업사원이었을까. 인상이 좋던데 믿어보려 한다.

비치워크 몰 야경 — DJI 쇼핑백과 손에 든 아이스크림 컵, aloft 네온 사인

집가는 길에 체스트스트랩을 사고, 아이스크림을 또 때렸다. 서핑으로 인한 근육통을 발마사지로 풀었다.
숙소에서 체스트 스트랩을 차봤다. 1인칭 캠을 단 게 마치 콜오브듀티를 하는 거 같았다. 발리의 마지막 밤이었다.

쓴 돈

숙소 400k
샌드위치+라떼 120k
고젝 40k
서핑 10k
선셋 밥·맥주 210k
청년 과자 40k
체스트스트랩 554k
아이스크림 50k
리스테린 치약 79k
물 10k
마사지 100k= 1600k (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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