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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o ④ - 와이너리와 새 숙소

portugal, porto

2026.7.20 ~ 7.22


7.20 —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Brad

오랜만에 시내로 가는 날이다.
집돌이 집순이들이 한번 나가면 미용실, 은행, 다이소를 한번에 들르는 것처럼,
처리할 일들이 좀 있었다.

  • 에겐남인 나는 스킨케어 루틴에 비타민C 앰플과 수분크림이 꼭 있어야 한다.
  • 아이슬란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방수용 자켓, 바지, 등산화가 필수다. 발리에서 시작한 나는 나는 더운 나라만 생각했기 때문에 죄다 반팔에 나시만 가져왔다.
17일 만에 처음 본 포르투 시청사

17일만에 처음 본 포르투 시청사.
여길 거쳐서 아웃도어 의류점을 가야했는데, 허탕만 치고 나왔다.

3번째쯤 먹은 나타

오랜만에 먹은 나타. 이번이 3번째쯤이다.
솔직히 맛은 다 똑같아서 갓 나온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오래된 건물과 대비되는 크레인

크레인이 엄청 높게 떠있는데, 오래된 건물과 대비돼서 찍어봤다.
Portuguese Centre of Photography라는 박물관인데,
18세기 법원이자 감옥이었던 건물을 활용해 1997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성당을 스케치하는 가족

카르무 성당도 지나가며 슬쩍 봤다.
여기 앞에 앉아있는 세 사람은 성당을 스케치하고 있는 가족들이다.
말을 걸어보고 싶었는데 숨도 안 쉬고 집중하시는 것 같아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급작스럽게 색소폰 부는 아저씨 구경.
종종 등장하는 분이다.
모루정원 옆 피냐콜라다 위의 아저씨.

또 오른 수도원의 야경

또 간 수도원.
하도 많이 찍어서 언제 간 건지 기억이 안 난다.
그렇지만 항상 갈 때마다 좋은 야경.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Brad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 Brad를 만났다.
커다란 렌즈를 갖고 대기하고 있길래 트램을 기다리냐고 물어봤다.
맞다며 나에게 사진을 찍어준다고 말했다.

말로만 듣던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에게 사진이 찍히다니.
근데 한국인 감성은 아니었다. 난 저 배경이 크게 나오는 걸 원했는데, 사진사는 모델의 얼굴이 더 중요했나보다.

영화 훔쳐보기.
오늘은 Grease다.
멀어보이지만 어째저째 보면 존 트라볼타의 얼굴이 훤히 보인다.

쓴 돈

마트 5유로
나타·커피 3.5유로
화장품 23유로
맥주 2.5유로= 34유로 (약 6만원)


7.21 — Sandeman 와이너리 투어

떠나기 전날의 아파트

내일이면 이 아파트를 떠나야 한다.
포르투에 와서 가장 잘한 선택이 이 아파트를 선택한 것, 그리고 4일 더 연장한 것이다.

막상 이 근처에 살면서, 와이너리 투어를 한번도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와이너리 양조장은 걸어서 대부분 5분 내에 있다.

Sandeman 와이너리
챙 넓은 모자와 로브 차림의 Sandeman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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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Sandeman의 와이너리 투어를 신청했다.
챙 넓은 모자에 로브 쓴 로고가 마음에 들었고, 이 복장을 한 가이드가 투어해준다고 했다.
아무래도 더우셨는지 모자와 로브는 온데간데 없고 편한 복장을 입으셨다.

와인과 술에 대해서 무지하다보니 모르는 내용이 참 많았다.
제일 흥미로웠던 건 20년산 와인이라고 오크통에 넣고 20년 기다리면 완성이 아니라는 것이다.

  • 가령 20년산이라면, 15년에서 40년 숙성된 와인들의 블렌드로 만들어진다.
  • 매년 포도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균일한 맛을 내고 젊은 와인의 생동감과 오래된 와인의 풍미를 조합하기 위함이다.

들으면서 이거 그냥 잘 포장된 택갈이 아닌가란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지만, 나름의 일리는 있었다.

시음한 세 잔의 포트 와인
왼쪽부터 화이트·루비·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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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음한 3개의 와인이다.
왼쪽부터 화이트, 루비 스타일 레드, 토니이고 갈수록 비싸진다.
근데 토니보다 레드가 더 나았다.
토니는 좀 과한 느낌. 비싼 걸 줘도 잘 모른다.

왼쪽에 일본 노부부가 오셔서 오랜만에 일본어 솜씨 좀 발휘했다.
그래도 일본 애니메이션 시청 경력 15년인데, 허투루 보지 않았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도쿄에 친구가 살고 있다고 하니까 그런 건 관심이 없으신지 한국 드라마로 배우신 한국어 여러 마디를 하셨다.
고개를 돌려 먹는 한국 술자리 예절도 알고 계셨다.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고 하니 엄지척을 하셨다.
오카네가 타쿠상 히츠요우데스라고 하니까 굉장히 좋아하셨다.
괜차나? 라는 질문에 안 괜차나요 라고 대답했다.

문득 지금까지 여행을 돌아보니 아끼긴 아꼈는데 지금까지 돈을 얼마 쓴지는 잘 감이 안 왔다.
술기운이 살짝 가셨다.

생전 처음 보는 카드 내역

집에 돌아와서 카드내역을 보니 생전 처음 보는 금액이 찍혀있었다.
앞으로 외식은 없다고 생각하며 또띠아에 다 때려넣고 포식했다.

또 오른 수도원
꾸러기 표정 금지의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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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 수도원.
꾸러기 표정 금지.
머리를 자를 때가 됐는데, 아직 포르투갈 마초컷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쓴 돈

와이너리 투어 23유로
맥주 4.5유로= 27.5유로 (약 4만5천원)


7.22 — 새 아파트로

아파트를 떠나는 날
한국 자취방 같던 체리색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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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떠나는 날이다!
지금보니 체리색 주방이 한국 자취방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 정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왔던 그대로 떠나기 위해 1시간 동안 청소만 했다.

2주 간 살다보니 각종 생활용품과 주방용품이 쌓였다.
타포린백 하나에 죄다 쑤셔넣고 새로운 숙소로 향했다.

체크인까지 4시간이 붕 뜬 WOW

그러나 체크인까지 4시간이 붕 떴다.
만만한 WOW에 와서 맥주 하나에 72시간 소개팅을 봤다.
WOW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은 이제 눈감고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2주 넘게 다니고 처음 와본 WOW 실내

2주 넘게 오며 처음 와본 WOW의 실내.

화장실이 반토막 나고 거실이 넓어진 새 숙소

4시간 뻐기다가 드디어 새로운 숙소로 체크인했다.

화장실이 반토막났지만 거실이 넓어졌다.
풍부한 채광과 건조대 대신 유튜브 되는 TV가 있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동루이스 다리가 눈앞에 보이는 뷰

그렇지만 이 숙소는 뷰가 사기라는 점.
동루이스 다리가 눈앞에 바로 보인다.
어차피 난 집에만 있을 거라서, 뷰 보고 선택했다.

매일 와도 적응 안 되는 수도원 뷰
수도원에서 본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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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또 오른 수도원.
매일와도 참으로 적응이 안되는 뷰다.

구석에서 파티를 하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석에서 파티를 하고 있는 사람들

새 숙소에서 본 야경

새로운 숙소에서 본 야경이다.
어디 안 나가고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내일은 카메라로 타임랩스를 찍어야겠다.

쓴 돈

맥주 4유로
마트 41유로(마늘, 양파, 버섯, 토마토, 로메인, 또띠아, 곡물빵, 땅콩버터, 우유, 라면2개, 프로슈토, 치즈, 요거트, 블루베리, 아몬드, 참치캔2개, 페스토, 올리브, 계란12구)= 45유로 (약 7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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