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① - 진격의 거인 마을
2026.8.9 ~ 8.10
8.9 — 슈투트가르트
오늘은 독일로 3박 4일 여행을 잠시 떠나는 날이다.
꽤나 충동적인 여행이지만, 포르투에서 만난 여행자 D와 독일에서 만나기로 했다.
부랴부랴 아침을 털고 나섰다.
평화로운 오슬로의 아침
회색 빛깔의 건물이 묘하게 일본 아파트 같다.
그러나 물가는 일본같지 않다.
오슬로는 1시간 걸리는 공항버스가 4만원이다.
여기가 북유럽이라는 걸 공항에서 실감했다.
트롤과 노움들을 저렇게 모아놓는다.
꿈에 나올까봐 두려웠는데, 보다보니 좀 정이 드는 거 같기도?
테이블 축구를 하는 청년들
급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
공항 엘리베이터를 보니 20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누나와 할머니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고모 집에 갔었다.
그 당시에는 바르셀로나 직항이 없었기에 무조건 경유를 해야했다.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과 70대 할머니 셋이서는 길을 잃을 게 뻔했기에 아빠는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했다.
그 때 탔던 엘리베이터가 정확히 저거였다.
타는 문과 내리는 문이 다른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본 10살의 기억ㅋㅋㅋ
약간 이런 느낌. 물론 이렇게 팬시하진 않았다.
이걸로 환승 비행기 게이트 앞까지 갔다.
프랑크푸르트 얘기를 길게 했지만 내 목적지는 슈투트가르트다.
기차까지 2시간이 떠서 맥도날드로 향했다.
독일 맥도날드에서 내 눈을 의심했다.
치즈버거 + 샐러드 + 사과 + 콜라 + 장난감이 4.5유로 (7000원) !!!
이건 포르투에서도 볼 수 없는 가격이다.
기계에 버그 생긴줄 알고 고쳐지기 전에 얼른 주문해버렸다.
땅파서 장사하는 거도 아니고 4.5유로는 말이 안된다.
도무지 믿기지 않아 GPT한테도 물어봤다.
독일에서는 맥도날드 해피밀을 꼭 먹으세요.
일요일에는 슈투트가르트 중앙역 근처 슈퍼마켓이 모조리 닫는다.
아시안 마켓은 열었길래 만두와 둥지냉면을 사와서 해먹었다.
완성된 요리는 정작 없고 레시피 사진만 있다. (GPT한테 맛있게 만드는 법 알려달라고 해야 함)
독일 여행은 내일부터 시작!!!
쓴 돈
공항버스 280크로네
기념품(키링 2개) 220크로네
ICE 기차(프푸-슈투) 94유로
맥날 4.5유로
장보기 14유로= 500크로네 + 114유로 (약 26만원)
8.10 — 신조오 사사게요!!
독일 여행의 목적 중 하나인 뇌르틀링겐에 왔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이 조그만 도시는 진격의 거인 마을로 더 유명하다.
라이너가 뿌신 문, 리브스 상회의 마차가 들어가지 못한 성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아주 그럴 듯하다.
전세계의 진격거 과몰입 환자들이 남겨놓은 낙서가 대량으로 발견된다.
심장을 바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물론 나도 바치고 왔다. 천장에다가 쓰느라 필체가 엉망이다.
진격의 거인 설정집에 나와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스케치와 마을의 전경
사실 이곳은 1500만년 전 운석이 떨어져서 생긴 분화구 분지 마을이다.
도시 곳곳에 별의 조각이 발견된다고 한다.
전망대에 올라 본 마을 풍경
입체기동장치가 내 눈에만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GPT한테 벽을 그려달라고 해봤다. 그럴 듯하다!!!?!
저 중간 어딘가쯤에서 마르코가 죽어있고, 에렌이 처음 각성할 것만 같다.
ㅋㅋㅋ
전망대에 오르니 마침 조사병단들을 발견했다.
중국에서 온 그녀들은 10년 동안 진격거를 봐왔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조사병단 망토를 저렇게 묶고 갔다.
씨에씨에!!
ㅋㅋㅋㅋ 조사병단 옷을 입고 사진을 찍게될 줄은 정말로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여기는 진격거 마을이란 걸 전혀 홍보하지 않는다.
이런 코스튬을 알맞게 마주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 일을 기억하기 위해 여행자 D가 낙서를 새기고 있다.
사실 망토를 빌린 것도 중국어를 잘하는 그녀 덕이었다.
올라와서 진격거 명장면을 시청하던 일본인을 검거했다.
미소가 아름답던 그는 내 서툰 일본어를 좋아해줬다.
신조오 사사게요로 우리는 하나가 됐다.
돌아다니다보면 그냥 마을이 예쁘다.
뾰족한 삼각형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그간 대도시만 다니다가 이런 소도시를 오니 마음이 평화로웠다.
쓴 돈
도이칠란트 패스 63유로
장보기 9유로(물, 샌드위치, 스무디)
물 1.8유로
점심 36유로
아이스크림 3.6유로
에너지드링크 1.85유로
장보기 5.5유로(메로나)= 120유로 (약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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