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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lo - So long 오슬로

norway, oslo, munch

2026.8.28 ~ 9.1


8.28

누나에게 공물로 바친 Glacier Blue gin

11일 간에 피로감에 온종일 아무런 계획없이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는 일주일 정도를 더 여기에 머물러야 하기에, 아이슬란드에서 사온 기념품을 누나에게 공물로 바쳤다. 아이슬란드 빙하로 만든 Glacier Blue gin! 색이 참 예쁘다.

초코바는 선물로 사와놓고 내가 거의 다 먹었다.

누나가 만들어준 우유얼음 라떼

누나가 만들어준 우유얼음 라떼
민준이는 체력이 남았는지 그새 시내를 둘러보러 나갔다.
나는 남아서 아이슬란드 여행 경비를 계산했고, 두 눈을 의심했다.

왕궁 앞에 놓인 꽃들
절반만 올라간 노르웨이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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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르웨이 국왕이 서거한 날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되었다. 민준이는 마침 이 날에 시내에 나가 꽃다발이 가득한 왕궁의 사진을 보냈다.

놓여진 꽃들이 노르웨이 사람들이 얼마나 왕을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서거한 왕은 35년 간 왕위에 있었다.
곳곳에 노르웨이 국기가 절반만 올라가있었다.

저녁으로 나온 꽃게탕

저녁으로는 꽃게탕 또 다시 밥과 잠이 공짜라니!!

토이스토리5

Allan이 토이스토리5가 OTT에 나왔다고 흥분해하며 같이 보자고 했다. 토이스토리만 떴다하면 내 지능이 급격히 낮아지는 탓에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옆에서 같이 보고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이미 밤이 늦었는데 아쉬웠던 Allan과 It takes two 라는 게임을 같이 했다. Allan은 의외로 어린아이 같은 면도 있었다.

쓴 돈

무지출 챌린지 성공= 0원


8.29

비가 쏟아졌던 날, 오늘도 역시 집 밖으로 안 나가고 Allan의 오피스룸에서 작업만 했다.
어제 저녁에 민준이와 남프랑스에 가기로 마음먹고 비행기를 끊었다. 역시 계획은 내 몫이기에, 남프랑스와 스위스 일정을 또 하루종일 짰다.

몸이 튼튼한 민준이는 오늘도 시내에 돌아다녔다. 페리를 타고 섬까지 갔다.

이틀 만에 처음 나간 바깥

저녁 5시쯤, 비가 와서 Allan과 함께 민준이를 데리러 갔다. 나는 이 때 이틀만에 처음으로 밖에 나갔다.
정말로 집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사진 하나 없다가 오후에 이러면 안될 거 같아 하나 찍었다.

Allan의 최애 케밥집

Allan이 본인의 최애 케밥집을 소개해줬다. 노르웨이케밥에 눈을 뜬 민준이는 이미 점심에 케밥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도 케밥을 원했다.

냠냠 먹고 다시 It takes two

냠냠 먹고 이번에는 민준이와 It takes two
게임하다 밥 주면 밥먹고 다시 게임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철부지 대학생의 삶을 잠시 살았다.

쓴 돈

케밥 340크로네= 340 NOK (5만원)


8.30 — 교회 가기!

사촌누나와 매형과 함께 간 교회
일요일 아침의 오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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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리고 나는 길을 많이 잃어버린 탕자다. 포르투에서 여행자 D와 로컬교회에 갔던 기억이 좋아 여행지에서 예배를 다시 드리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오슬로에 온지 근 3주가 되어갔지만 일요일마다 나는 독일로, 그리고 아이슬란드로 떠났었다.

이젠 마땅히 핑계가 사라진 오늘, 누나와 매형과 교회에 갔다.

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

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에 관한 내용이었다. 영어 예배였지만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라 집중하며 들었다. 한국에서 가본 교회들은 뭔가 너무 과하고 홀리한 느낌이 강했는데, 교수님이 해주는 영어강의 같은 느낌이 내 성향과 잘 맞았다. 여긴 끝나고 소모임 같은 거도 없이 그냥 흩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호감인 것은 점심으로 베이컨, 콜리플라워를 넣은 스프와 빵을 줌!! 3접시 정도 먹었다.

드디어 간 비겔란 조각공원
공원을 채운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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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람들과 스몰톡을 나누다가 지친 나는 민준이를 만나러 나는 조심스럽게 빠져나왔다.
오슬로 둘째날 가려다가 못 간 비겔란 조각공원을 드디어 갔다.

기괴한 조각들이 가득한 탑들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희노애락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한국인 투어 관광객 분들이 오셔서 훔쳐들어서 알게 되었다.

조각공원 뒤로 이번엔 닥스훈트 동호회! 살면서 내 눈 앞에 닥스훈트들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

중앙역에 매달린 말들

오슬로 중앙 스테이션에는 당황스럽게도 말들이 매달려있다.

폭포 옆에 자리한 카페
노르웨이식 와플과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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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옆에 자리한 뷰가 좋은 카페
노르웨이식 와플 (With 부르노스트, 딸기잼)과 커피 한 잔의 여유

언덕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언덕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몰래 찍었다.

누나가 끓인 돼지김치찌개

돼지김치찌개! 누나의 한식 사랑은 대단했다.
오슬로도 포르투처럼 여행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것 뿐이라 참 쓸 게 없다…

쓴 돈

트램패스 137크로네= 137 NOK (2만원)


8.31 — 뭉크 미술관

뭉크 미술관과 바다 사우나가 있는 날

아무 계획 없이 온 오슬로에서 정했던 할 일 두 가지 뭉크 미술관, 사우나 후 바다수영 하기
오늘 한 번에 끝내기로 했다.

포크레인만 1분째 쳐다보는 꼬맹이

가는 길에 어린 아이의 꿈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1분 동안 가만히 서서 포크레인만 쳐다보는 꼬맹이와 흡족하게 쳐다보는 아빠의 모습

잘 안 담기는 특이한 건물들

건물들이 특이해서 찍어봤는데 잘 안 담긴다.
북유럽은 건축물들이 참 특이하다. 서유럽과는 정말 전혀 다른 느낌. 나는 유럽보다는 호주같다고도 생각했다.

뱀파이어

바로 들어온 뭉크 미술관!

그림 곳곳에 등장하는 제로투
숏츠로 교양을 채운 어른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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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곳곳에 등장하는 제로투
교양을 숏츠와 릴스로 채우는 엉망진창인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가 하는 생각과 대화는 뻔했다.

키스를 하다 서로가 붙어버린 사람들

키스를 하다 서로가 붙어버린 사람들
배경이 어두워서 그런지 너무 사랑해서 본인들의 본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혹은 한 사람이 지배당하는 느낌…

눈이 슬퍼 보이는 귀가하는 노동자들

귀가하는 노동자들
눈이 참 슬퍼보인다… 불과 5달 전까지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본 풍경

어둠 속 방에 걸린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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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 절규! 난 이 작품만 있는 줄 알았더니 회화, 드로잉, 판화 3개의 다른 버전이 있었다.
일단 뭉크가 노르웨이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고, 이 작품이 오슬로 피오르드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온 공황장애를 표현했다는 것도 몰랐다. 심지어 난 케빈처럼 볼을 손에 가져다 대는 줄 알았는데, 귀를 막고 있는 거라고 한다.

공황장애 유경험자인 민준이가(회사에서 왔다고 한다…ㅜㅜ), 공황장애를 정말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작품 관리를 굉장히 철저히 하는 까닭에, 이 작품 말고 다른 2개는 어둠 속에 보관해뒀다가 30분 단위로 교차 전시를 한다.

같은 곳에서 그린 또 하나의 그림

같은 곳에서 그렸네 뭉크
찾아보니 절규를 그렸던 그 에케베르크 언덕이라고 한다.

뭉크의 Starry night

Starry night! 고흐의 밤뿐만 아니라 뭉크의 밤도 별이 빛난다.

좌우 작품까지 이어진 The SUN

The SUN??
왼쪽과 오른쪽 작품까지 이어져있다. 왼쪽 오른쪽 그림 조금 올려서 햇빛 각도를 좀 맞춰줄 법한데, 많이 불편했다. 요건 오슬로 대학교 강당을 장식하려고 그렸다고 한다.

미술관 위에서 본 대관람차와 오페라하우스

뭉크 박물관 위의 전경은 대관람차와 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오슬로는 살기 좋은 도시 (밥도 공짜고 잠자는 거도 공짜)

익명의 누군가가 그린 감자의 절규
높은 싱크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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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익명의 누군가가 그린 감자의 절규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렇게 내가 그린 그림이 뭉크의 어떤 작품과 비슷한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눕방을 하고 계셨다.

민준이가 고대하던 바다 사우나
원없이 한 사우나와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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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가 고대하던 바다 사우나!
원없이 사우나 후 수영, 사우나 후 수영을 했다. 다이빙을 여러번 했는데 힘이 잘못 들어갔는지 며칠 간 허리가 아팠다.

각자 1.5개씩 먹은 케밥

또 먹은 케밥 우리가 오늘도 케밥을 사오자 누나가 이제 슬슬 질린다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심지어 이번엔 3개 시켜서 각자 1.5개씩 먹었다.

1시간 동안 옮긴 장식장

케밥을 다 먹고 배를 두드리고 있는데 누나가 잠깐 밖으로 나와서 가구 좀 옮겨달라고 했다.
별 거 아니겠지하며 나간 우리들은, 밴으로 실어온 커다란 장식장을 1시간 동안 거실로 낑낑 옮겼다.

밥 값 제대로 하고 난 후 Allan이 케밥피자를 사왔다. 오슬로의 기억은 케밥으로 남게 생겼다.

쓴 돈

박물관 280
카페 70
사우나 260
케밥 155
마트 115= 880 NOK (약 12만 5천원)


9.1

Allan이 마트에서 사온 노르웨이 연어

어느새 니스로 떠나기까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내가 노르웨이 연어를 먹고 싶다는 말을 기억한 Allan이 마트에서 연어를 사왔다.

어제 남은 케밥피자와 같이 먹은 연어

어제 남은 케밥피자와 같이 먹은 연어
맛은 솔직히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알고보니 품질 좋은 연어는 다 수출한다고 한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 티키와의 산책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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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티키와 산책하기
귀여운 녀석

파스타와 감자, 샐러드 오마카세

떠나기 전에 누나와 매형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요리를 해주고 싶었다.

우리가 아이슬란드에서 지긋지긋하게 먹었던 그 파스타와 감자, 샐러드 오마카세를 대접했다.
Allan은 진심으로 맛있어하는 눈치였다. 보통 누나가 해준 밥은 남기던데 아주 싹싹 잘 긁어먹었다.

장식장 앞에 모인 오슬로의 포근한 풍경

오슬로의 포근한 풍경을 담고 싶었다. 민준이는 이제 정말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다. 뒤에는 우리가 어제 낑낑대며 날랐던 장식장인데, 누나는 프랑스 느낌 난다며 좋아했다.

밤 늦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내일 니스행 비행기는 10시에 출발한다.

쓴 돈

Rikkes Hage 맥주 112크로네
샐러드 30크로네= 142 NOK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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