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 푸른 지중해 해변
2026.9.2 ~ 9.4
9.2
근 한 달을 신세진 오슬로를 정말 떠나는 날이다.
앞으로 꽤 오래 못 볼 아늑했던 내 방
아침 5시의 오슬로의 일출은 평화로웠다. 누나가 공항까지 데려준다는 걸 한사코 거절하며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차로 배웅을 해줬다. Allan과 누나에게 한국에서 크나큰 대접을 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우리의 가족이 된 민준이도 함께 하기로 했다.
남프랑스로 떠납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인형 같았던 노르웨이 아기
오자마자 최고의 경험을 한 니스! 표 사놓고 validate를 안해서 벌금 40유로를 냈다.
니스에서의 첫 끼는 레바논 음식점인데 후무스가 맛있었다. 벌금의 여파로 씩씩대던 민준이는 배가 부르자 평정심을 찾았다.
좋은 느낌을 주는 니스의 거리
지중해, 젤라또의 나라들에 도달했으니 젤라또도 하나 먹어줬다.
조금 더 걸어 마주한 지중해 해변! 물이 참 파랗다.
그래서 보자마자 계획에 없던 바로 바다수영을 해버렸다. 벌금으로 아픈 우리의 마음을 씻어버렸다.
허나 이미 피곤해져버린 까닭에 맥도날드 먹고 바로 잠들어버려 사진이 없는 니스의 Day 1
쓴 돈
아침 159크로네 (민준 N/1)
벌금 40유로
Mezza Rosa 29.5유로 (민준 N/1)
마트 9.5유로 (민준 N/1)
개인
젤라또 4.5유로
햄버거 10유로= 159 NOK + 93.5유로 (약 17만원)
9.3 — 바다 수영과 샤갈
아침에 자고 있는데 민준이가 나가서 바게트를 사왔다.
그냥 파리바게트 맛…
오늘도 바다수영하러 가는 길, 정원 분수에 뛰어노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
올빽머리와 선글라스가 마피아 보스 같다했다.
새파란 바다색깔과는 확실히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물 색이 정말 환상적이던 니스의 해변… 그 흔한 미역 하나 없다.
저 자갈은 예쁘긴 한데 발이 정말 아프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아프다. 초강도 지압신발을 신고 걸어다니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만 힘들어하는 줄 알았는데 현지인들도 다 힘든지 네 발로 기어다니는 사람이 유독 많았다.
물놀이가 끝나면 면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들어간 라멘집
맛은 그저 그렇지만 그건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샤갈!!! 저 됐어요! 백수 됐어요!
샤갈 박물관이 니스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그러나 이젠 유행어가 되어버린 샤갈의 작품을 보러 왔다.
성경의 메시지 연작 여러 점이 걸려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파란색, 아가서는 붉은색으로 그려져있다.
알듯말듯 알쏭달쏭
체험학습 온 중학생들이 감상 후 느낀 점을 적어야하는지 종이를 들고 다니며 벽에 대고 뭘 막 적고 있었다.
감시하는 선생님들을 찍어봤다.
대강당에 붙어있는 파란 창도 샤갈의 작품이었다. 샤갈은 이 미술관 자체를 본인이 디자인했다.
그러나 유명한 작품은 막상 없어서 살짝 아쉬웠던 샤갈 박물관
니스해변을 한 눈에 보기 위해 오른 전망대와 기가 막힌 BGM을 연주하시던 아저씨.
포르투 모루정원과 달리 정신 사납게 노래 안 부르고 정말 BGM만 깔아줘서 분위기가 좋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일몰이 되니 뭔가 발리 같기도… 오전의 파란 해변이 조금 더 내 취향이다.
파스타를 먹으러 왔는데 내가 만든 파스타가 더 맛있다!
민준이도 세뇌를 당했는지 점점 동의하고 있다.
프랑스 국기가 LED로 나타난대서 가본 Tête Carrée.
사기당했다.
바다수영이 가장 좋은 2일차 니스 끝!
쓴 돈
라멘 17유로
라따뚜이 파스타 23유로
개인
수박음료 2.1유로
칫솔 1.4유로= 43.5유로 (7만원)
9.4 — 빌프랑슈와 멍통
킥보드도 주정차 벌금을 때려버리는 무서운 니스 경찰
음…그렇구나
오늘도 바다수영으로 시작!!! 또 마피아 보스가 되었다.
I’d say yes!
물놀이 끝나고는 면이 아니라 매운 게 먹고 싶은 것 같다.
하여튼 맛있었던 완탕과 마파두부
드디어 민준이가 스스로 원해서 찾아간 첫번째 목적지로 가는 길
숏츠중독자인 민준이가 니스 여행 릴스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인데, 가는 길이 땡볕이다.
보기좋게 길을 잃어 마을을 한 바퀴 돈 우리는 지친 나머지 웃옷도 벗고 다녔다.
도착한 기차가 지나다니는 해변 뷰!
정석루트로 오면 10분인 걸 우리는 40분이 걸렸지만…힘든 만큼 보람이 있었다.
푸른 지중해 바다를 보고 또다시 시도한 엠지샷 좀 괜찮아졌나요? 아닌 것 같습니다.
20분 정도 더 가면 멍통이 나온다. 기차를 기다리다가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들을 봤다.
기껏해야 휴대폰 정도 놓고내렸을까 했는데 아저씨의 표정이 점점 더 심각해졌고, 조심스레 엿들어보니 아이를 두고 내렸다고 한다.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심각한 얼굴들에 말을 걸지도 못했다. 역무원과 통화를 하던데 잘 해결되었리라 믿는다.
도착한 멍통은…니스와 크게 다름이 없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의 기억을 안고 공동묘지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여기서 보는 멍통 해변 뷰가 유명하다.
그런데 분명 오후 7시까지라고 되어있었는데, 굳게 닫힌 문에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걷다가 더위를 너무 먹어서 기억 나는 게 잘 없다.
멍통은 레몬으로 유명한 도시이기에 레몬 샤베트를 먹었다.
저 레몬뚜껑이 없었다면 판매량이 3분의 1토막이 났을 것이라는 민준이의 통찰에 동의했다.
멍통은 보는둥마는둥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먹은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는 항상 좋다. 컴팩트한 니스 여행 끝!
3주 간 함께 한 민준이를 보내줘야 하는 때가 왔다.
쓴 돈
완탕 마파두부 21.2유로
멍통 왕복 15.40유로
개인
스벅 4유로
레몬 아이스크림 10유로
자라 36유로
맥도날드 23.34유로= 110유로 (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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